음악
이랑, 『욘욘슨』 (2012).
Klamm
2020. 11. 29. 09:45
1. 1번 트랙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이랑의 가사 쓰기의 장점이 제일 잘 돋보이는 곡이어서. C G Dm G C Am Dm G 하는 식의 간단한 코드 진행 위에.
정말 자연스러운 형태의 우리말 가사쓰기를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 노래에 기교가 덜해서 언어가 잘 와닿는데 이런 가수들이 별로 없다. 대부분 시처럼 가사를 쓰거나 시도 아닌 어떤 어투로 가사를 쓰곤 하는데 나는 한국인들이 그렇게 가사를 쓰는 게 싫다. 그에 반해 이랑의 문장은 조금 더 산문적이고 또 일상어투에 닮아 있다.
녹음도 되게 간단하게 했는데 통기타 소리가 크고 풍성하게 들어가서 좋다. 반주를 하는 통기타 하나와 메인 멜로디를 치는 기타 하나 그리고 호루라기가 들어간 것 같다. 듣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곡.
이랑이라는 무언가
『신의 놀이』를 듣고 읽고 | 이랑의 노래들을 들을 때마다 기분 좋은 이질감을 느낀다. 분명 내가 듣고 있는 것은 음악인데 어느 순간 나는 문학을 향유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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