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히 벡, 『위험사회』 2부 요약
[2부 서론. pp. 150-55]
■ 위험사회의 다른 차원
- 지구적 위험상황은 사회적, 생애사적, 문화적 위험 및 불안정성과 중복
■ 양가성: 개인과 선진 노동시장
(1) 탈전통화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 동시에 불평등관계는 안정적인 상태로 남는다. 이는 계급이 생애를 덜 구속하기에 개인이 노동시장에서 필요한 개인 경력을 스스로 계획하기 때문이다.
(2) 따라서 계층화는 여전하나, 지위(status)에 기반한 전형적 생활양식은 흔들리게 된다.
(3) 이러한 추세의 예 중 하나는 대량실업의 분배이다. 유연한 고용형태 때문에 등록된 실업과 등록되지 않은 실업 사이 회색지대가 커진다. 시스템의 문제가 개인적인 실패의 문제로 전환된다.
(4) 성 지위의 해방 및 가족 지위의 변화
(5) 산업사회는 반은 봉건사회이다. 이러한 측면은 산업사회의 산물이자 기초이다.
(6) 개인이 사회적인 것의 재생산 단위가 된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이 완전한 의미로 해방되었다고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탈전통화된 개인은 노동시장에 의존한다는 식으로, 생활방식이 더욱 제도화되고 표준화된다.
(7) 따라서 개인주의화는 역사적으로 모순적인 사회화 과정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신사회운동은 발달하게 된다.
[2부 3장 “지위와 계급을 넘어서?” pp. 158-173]
1. 복지국가에서의 계급
- 독일에서, 국민의 생활조건은 변화를 겪음. 따라서 하위문화적 계급 정체성이 사라지고, 생활양식과 생활방식의 다양화와 개인주의화 과정이 작동
- 사회계급, 계층화의 위계적 모델은 더 이상 현실에 맞지 않음.
2. 개인주의화의 동력으로서 노동시장
■ 후기 근대의 개인주의화
-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생활 전망을 세우고 살아갈 권리를 요구함.
- 하지만 부정적인 효과도 있음. 가족, 이웃 등의 네트워크에서 개인이 분리됨.
-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임금의 비중이 커지고 소비 의존도 상승, 따라서 고용안정이 악화되는 것이 더욱 위험해짐.
: 여성들은 가족의 전통적 지원망에서 벗어나게 됨.
■ 18-19세기의 부르주아 개인주의의 발흥과 후기 근대의 개인주의의 구분
- 전자의 개인주의화는 소유권, 자본의 축적에서 비롯
- 후기 근대성의 개인주의화는 노동 시장의 산물
- 이는 노동시장의 세 가지 차원을 살펴볼 때 더 잘 이해될 수 있음.
(1) 교육: 전통적 성향, 사고방식, 생활양식의 개조; 상향이동에 대한 기대 유발; 커리어를 쌓는 도구.
(2) 이동성: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져야만 함; 노동시장에서 이동성이 커질 수록 사회적 결속은 줄어듦.
(3) 경쟁: 공동체는 경쟁이라는 산성 목욕물 속으로 녹아 없어짐.
- 기타 다른 중요한 변화들: 소비유형 및 생활양식의 민주화, e.g. 자동차, 휴일 여행; 노동관계의 사법화 (이해관계의 개인주의화).
3. 개인주의화와 계급형성
■ 맑스와 베버의 불평등론 비교 [pp. 164-66]
■ 베버 비판
- 전후 독일, 혹은 스웨덴이나 핀란드에서, 베버의 사회 계급(social class) 개념은 붕괴하기 시작
-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 도농의 차이와 산업노동력 내부의 차이는 평준화됨. 그 결과 새로운 내적 분화가 일어남. 여기에는 교육의 영향이.
: 전통적인 주거형태가 도시계획으로 대체되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뒤섞이고 이웃관계는 느슨해짐.
: 이웃관계의 재발견 및 공동체적이고 협동적인 생활방식의 새로운 주거형태가 발전. 이는 개인의 의지, 이해관계에 기초.
■ 새로운 역사적 가능성
- 문화와 대항문화, 사회와 대안집단들이 나뉘어짐
- 새로운 생활형태는 사회관계의 재조직을 가능케 함.
■ 개인화의 세 가지 결과
(1) 전통적 생활방식이 사라지기 때문에만 계급이 사라지는 것은 아님. 계급은 결과적으로 지역적이고 특수적인 제한으로부터 해방되는 것.
(2) 기업, 공장은 갈등과 정체성이 형성되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잃음. 새로운 원천은 귀속적 지위(인종, 종족, 성, 연령).
(3) 계급사회의 종말은 개인주의화, 원자화 과정으로 구성. 동시에 사회 모든 부문에서 위험, 위험지각, 위험관리는 갈등과 사회형성의 새 원천.
4. 개인주의화된 피고용인의 사회를 향하여
■ 피고용인의 사회의 특징
- 계급사회는 전통과 문화의 견지에서 규정되나, 피고용인의 사회[후기 근대]는 노동법과 사회적-정치적 범주에 의해 규정되어야만 함.
- 피고용인의 사회에서는 특이한 이행단계가 나타남: 불평등은 더이상 전통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그것은 개인주의화된 탈계급사회의 요소들과 동시에 나타남.
- 아래는 피고용인 사회로의 이행기의 특징.
(1) 개인주의화 과정은 계급구별에서 사회적 정체성을 박탈. 따라서 사회적 이동성(social mobility)이라는 개념은 정치에서 중요한 주제가 아니게 됨.
(2) 불평등은 사라지지 않음. 사회적 위험이 개인에게 귀속된다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함. 개인의 위기가 사회에 뿌리를 두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고, 오로지 개인적 문제로만 이해됨.
(3) 사람들은 사회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단체를 형성하나, 그것은 특정 상황과 사안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연합하고 해산할 뿐임.
(4) 지속적인 갈등은 귀속적 특성을 따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피부색, 인종, 성, 동성애, 장애 등.
■ 후기 근대 사회에 대한 벡의 전망 [p. 173]
[2부 4장 “‘나는 나’: 가족 내부 및 외부의 성별화된 공간과 갈등” pp. 176-207]
■ 사적 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사회이론적 측면
(1) 성별의 귀속적 특성은 산업사회의 기초. 임노동은 핵가족의 형식과, 성별 분업 역할을 전제함. 다른 한편, 이러한 불평등은 근대성의 원리에 모순됨. 이러한 모순은 성찰적 근대화의 과정.
(2) 개인주의화 과정은 계급만이 아닌 젠더 의무에도 적용됨. 여기서 모순적인 결과가 있는데, 개인은 전통적 귀속역할에서 풀려나는 한편 약화된 사회관계가 만연한 상태에서, 개인들은 동반관계에서 행복을 찾고자 함.
(3) 금세기의 갈등은 남녀의 동거 관계에서 일어남. 갈등의 원인은 남녀관게에서 선택의 가능성(e.g. 직업이동의 다양화, 가사 육아의 분리, 피임 등)이 커진 것. 이는 하지만 완전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며, 제도적 문제도 결합돼 있음.
1. 산업사회는 근대적 봉건사회이다
■ 산업사회에서 양성의 적대
- 산업사회에서 양성의 적대(antagonisms b/w the sexes)는 산업사회의 산물이며 기초.
- 왜냐하면 임노동이 가사를 전제로 하고, 19세기에 생산영억, 생산형태와 가족이 분리되어 만들어졌기 때문.
- 이는 자본/노동 사이 적대와 마찬가지로, 산업사회의 산물이자 기초임.
- 생산과 가족 노동은 상반되는 조직적 원리에 종속되어 있음.
- 전자에는 시장의 원리가 적용되며, 후자에는 무급 일상적 노동이 당연시됨.
- 전자에는 경쟁과 이동성의 원리가 적용되나, 후자에는 희생과 공동생활이 필요함.
- 전자는 계약적(contractual)이나 후자는 공동성(communality)으로 이뤄짐.
- WW2 전후 복지국가의 근대화에서 이중의 과정
(1) 시장의존적인 표준화된 생애에 대한 요구가 여성에까지 확장
(2) 가족 내에서 기존의 봉건적 기초는 사라지고 있음
- 근대화의 시작점에서 창출된 봉건적 기초가, 성찰적 단계에서 해소되는 것임. 전자 단계에서 가사와 임노동은 분리됐으나 후자 단계에서 그것은 재통합될 처지에 놓여 있음.
- 문제는 남녀 평등이 불평등을 전제하는 제도적 구조 내에서 실현될 수 없다는 것
2. 남성과 여성 역할에서의 해방?
■ 최근 ‘Gender fate’로부터의 해방의 다섯 가지 중심 조건
(1) 기대수명의 연장과 생애구조의 변동: 여성의 양육 의무는 45세에 끝나게 됨.
(2) 전후의 근대화는 가사를 재구축함. 가사는 탈숙련화됨.
(3) 낙태가 가능해지며, 피임 및 가족계획이 대중화됨.
(4) 늘어난 이혼. 남편 부양이 더이상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여자는 해방됨.
(5) 교육기회의 균등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강한 직업적 동기부여를.
■
- 그러나 개인주의화를 향해 나아가는 이러한 조건들은 여자들을 전통적인 성역할에 재연결시키는 다른 조건들에 직면한다: 노동시장에서 실업 등. 육아 또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 남성의 경우 전통적인 가정에서의 정체성과, 노동 시장에서 독립적으로 생활을 꾸리는 형태가 일치한다. 부성은 직업 경력을 쌓는 데에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 여성의 해방이 남성에게 끼치는 두 가지 영향: 더 많은 여성 노동력이 시장에 들어오기 때문에, 남성은 가족의 유일한 부양자의 의무에서 해방된다. 한편, 가족의 화목은 약해진다. 직장과 가족 두 영역에서 남성역할의 명령에 대한 동일시가 약화된다.
■ 육아와 경제적 안전
- 위 둘은 남녀 갈등의 촉매적 요소
- 여자는 이혼 후에 아이들은 있지만 수입은 없는 상태가 되고, 남자는 수입은 있지만 아이들은 없는 상태가 된다.
■
- 전 생애에 걸쳐 나타나는 생활형태의 다원주의는, 개인주의화의 조건들 아래서 남녀의 협조와 대립을 위한 역설적 규범이 되고 있음.
3. 불평등의 자각: 선택의 기회와 제약들
- 성 불평등의 조건과 원인은, 그에 대한 의식과 구분되어야 함.
- 아이는 개인주의화 과정의 장애물로 보인다. 아이는 마지막 남은, 돌이킬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일차적 관계의 원천
4. 예상되는 미래의 전개상
- 예상되는 미래상: 핵가족으로의 회귀, 평등화, 성역할을 넘어선 새로운 생활형태
■ 핵가족으로 돌아가기
- 계속되는 대량실업, 노동시장의 위축된 상황은 남녀의 전통적 역할과 책임을 보전하고 재안정화할 것.
- 교육적 위계를 따라 젊은 여자들의 삶의 유형이 양극화될 수 있음(교육을 받아 자아를 실현하려는 자와, 교육을 충분히 못한 자들 사이).
- 이러한 반동적 미래상에 대한 비판
(1) 핵가족 모델로의 회귀는 근대 민주사회의 법적 원리와 모순
(2) 가족 내부와 양성 사이의 변화가 사적인 문제로 단축되며, 사회적 및 문화적 근대화에 대한 연관은 무시되는 것은 갈등의 역사적 기원과 사회적 맥락를 간과한 것.
- 핵가족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근대화의 시게를 되돌려야 하는데, 막스 베버의 말처럼 “근대화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다음 모퉁이에서 내릴 수 있는 승용차가 아님.”
■ 평등화=독신자들의 완전한 유동사회(mobile society)
-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여성의 평등을 요구하는 것
- 이 경우, 완숙한 근대성의 기본 인물은 독신
- 이렇게 혼자 살아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이런저런 위해에 맞서기 위해 다양한 모임들을 만들고 유지해야 함.
- 독신인의 존재형태는, 완숙한 노동시장사회의 원형. 시장논리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적 연대의 부정은 그 가장 진전된 단계에서 지속적인 동반관계의 전제조건을 해체한다.
- 비판: 현재의 제도적 조건 아래서 양성간의 평등의 요구는 아마도 보이지도 원하지도 않는 결과를 낳게 될 것.
■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넘어서
- 앞선 두 사례는 극단적인 경우.
- 발전된 산업사회의 전체 제도적 구조를 꼼꼼히 검토하고 가족들과 관계들의 사활적 요구를 반영하도록 변화시킬 때에만,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넘어서는 새로운 유형의 평등이 점차로 실현될 수 있음.
- 기본적 개요
(1) 이동성의 측면: 특정 직무 영역에서 이동의 제약요인을 줄이거나, 협동적인 이동유형(배우자들을 같이 채용)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음. 고용부는 가족에 대해 일자리 상담을 할 필요가 있음. 정부는 가족적 가치만을 강조할 것이 아닌 협동적 고용 모델을 안정시켜야.
(2) 노동시장의 측면: 노동시장 참여와 생계 꾸리기 사이의 연관을 느슨하게 하 수 있음. e.g. 기본소득.
(3) 주택의 측면: 소형 아파트들은 가족들이 함께 살 가능성을 배제함. 현재의 도시 계획은 협동 육아 같은, 사회적 관계를 통해 이룰 일들의 가능성을 배제함.
- 70년대의 사회운동은 주관적인 내성(self-reflection)으로 기울어져 있었음.
- 공동생활의 실천을 보강하고, 좌절할지라도 연대를 다시 일깨우고 양성 간의 관계를 소생시켜야 성찰적 기획을 완수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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