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 Sweat & Tears - 어린이는 인류의 아버지Child is Father to the Man. 

 

왜 이 앨범을 지금 접했을까? 최근 올맨 브라더스의 라이브 연주와 존 메이욜의 블루스브레이커스를 듣다가 우연히 앨 쿠퍼 등이 참여한 [Super Sessions] 앨범을 알게 되어 그 음반에 꽂혔는데, 그러나보니 쿠퍼가 (처음에) 주도했다던 이 그룹의 데뷔 앨범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 앨범 정말 굉장하다. 

 

블루스 록과 포크의 본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관악기와 현악기 섹션을 추가해 정말 다채로운 장르들을 커버한 명반이다. 끈적한 오르간으로 시작하는 두 번째 트랙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는 앨 쿠퍼의 앙칼진 보컬이 돋보이고, 혼 섹션은 곡에 웅장한 멋을 더해 준다. 세 번째 트랙 Morning Glory의 경우 시작에서는 밴드가 가지고 있는 재즈적 지향을 넌지시 보여주다가, 금세 블루스로 돌아가 버리는 귀여운 맛이 있다. 다섯 번째 트랙 Without Her에서는 심지어 보사노바가 시도된다. 그런데 악기들의 배킹 연주가 중단된 사이 루 리드 풍으로 낮게 읊조리는 앨 쿠퍼의 (조금은 음산한) 보컬은 다른 보사노바와는 차별화되는 느낌을 제공한다. "I Can't Quit Her"는 제일 팝적이고 호소력 짙은 블루스 넘버이다. "Somethin' Goin' On"의 즉흥연주도 특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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