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사회학] 과학기술의 사회적 구성
2017. 12. 6. 22:21
참고:
홍성욱, “과학지식의 사회적 구성에 관하여,” 『과학기술학의 세계』 3장.
송성수, “기술과 사회를 보는 시각,” 『과학기술학의 세계』 4장.
데이비드 헤스, 『과학학의 이해』, 김환석 옮김, 당대, 2004.
과학지식사회학(Sociology of Scientific Knowledge, SSK)
- 제도주의와는 다르게 과학의 ‘내용’ 즉, 이론, 방법, 연구 설계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
- “블랙박스 열기opening the black box”
SSK의 등장 배경 (홍성욱 57-61쪽)
- Kuhn, 『과학혁명의 구조』의 출간
- 규약주의적 개념들: 관찰의 이론적재성 theory-leadenness of observation; 과소결정원리 underdetermination of theory by evidence
- 과학사 연구의 진전: 과학이 자연의 진리를 반영할 뿐이라는 믿음을 약화시킴.
SSK의 계보
- 구성주의자들의 서사: “머턴의 과학사회학에서 과학지식사회학으로의 이행.” 그러나 이는 정확하지 않음; 과학제도사회학은 머턴 이후에도 계층화 연구로 방향 전환함. 과학지식사회학과 과학제도사회학을 별개의 전통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 (헤스, 162쪽)
- 루드비히 플레크, 보리스 헤센, 칼 만하임 등으로 거슬러감. 70년대의 전문분과 연구(specialty studies)와 갈등사회학 역시 뿌리가 될 수 있음.
스트롱 프로그램
- 에든버러 학파(블루어, 반즈Barnes, 에지Edge, 매켄지MacKenzie 등)의 그룹에서 제일 영향력 있었던 프레임이 블루어의 스트롱 프로그램 (cf. 약한 프로그램weak program, 헤스 165쪽)
- 스트롱 프로그램의 기본적 원리
- 인과성 causality: 과학지식의 설명은 “사회적 조건과 지식 사이의 인과적 관계로 맺어져야 한다.”(홍성욱 62쪽)
- 공평성 impartiality: 실패/성공, 진실/거짓, 합리성/비합리성 등의 대립쌍에 대한 설명에서 공평해야 한다.
- 대칭성 symmetry: 앞선 원칙의 확장—‘참’인 이론과 ‘거짓’인 이론은 동일한 원인으로 설명되어야 함.
- 성찰성 reflexivity: 이러한 원칙들은 SSK 자신에도 적용되어야 함.
- 공평성과 대칭성은 스트롱 프로그램의 핵심
스트롱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과 대응 (홍성욱 66-73)
- 과학에는 보편적인 지식이 훨씬 더 많다
- 과학의 보편성 역시 사회적 산물 (뉴턴 물리학의 ‘탈맥락화’) 이론이 잘 가르쳐지기 위해서는 실험 기구, 교사 등의 사회적 조건 또한 필요.
- 과소결정원리에 대한 경험적/논리적 비판
- 무한 회귀를 방지하는 것은 어떤 사회적 규약
- 대칭성 명제를 왜 따라야 하는가?
- 대칭성 명제는 극단적인 상대주의가 아님. 방법론적 상대주의 지향.
- 성찰성 명제가 적용되었을 때 스트롱 프로그램의 타당성 역시 판단 불가
- 스트롱 프로그램은 지식의 반실재론을 펴는 것이 아닌, 그것이 구성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
- (특히 ANT 진영에서) 사회구성주의의 과학-사회 이분법적 사고 비판
이해관계 분석
- 스트롱 프로그램과 연관; 반즈, 매켄지 등 에든버러 학파 연구자들이 전통 출범
- 이해관계: Marxism적 계급 이해관계 뿐만이 아닌,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가부장적 이해관계 보전하려는 남성들 포함.
- 연구 사례 1) 피어슨(Pearson)과 율(Yule)의 통계학 논쟁 — 매켄지의 연구 (헤스 175ff. 홍성욱 64ff.)
- 피어슨, 연속 정규분포 옹호; 율, 변수의 분포를 분연속적인 것으로 간주
- 계급갈등의 배경이 통계학 논쟁을 형성 (피어슨, 우생학 연구실과 페이비언 사회주의자와 관계를 맺음)
- 연구 사례 2) ‘보일-홉스 논쟁’ (홍성욱 64쪽)
- 이해관계 분석의 문제점 혹은 비판
- 이해관계의 부과(imputation)을 어떻게 정당화시킬 것인가? 즉 거시적 측면의 계급적 이해관계가 어떻게 개인의 행위를 형성하는 미시사회학적 설명으로 변형될 수 있는 것인가? (헤스 177쪽)
- interest dope (원래는 가핑클 Garfinkle의 term: cultural dope) 행위자를 이해관계에 종속되는 꼭두각시로 환원시킬 수 있음.
- 대안: ANT적인 전환. 이해관계가 어떻게 결과(원인이 아닌)가 되는가. (하지만 대중적 성격이 강한 과학논쟁의 경우, 이해관계를 독립변수로 놓는 것은 여전히 유용함.)
배스 학파(Bath School) 혹은 상대주의적 경험 프로그램(Empirical Program of Relativism, EPOR)
- 이름은 학파지만 실제로 속하는 학자는 해리 콜린스 뿐 (넓게 보면 핀치Pinch, 트레비스Travis도 이 그룹에 포함)
- 에든버러 학파의 접근은 주로 이해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역사적 방법 사용; 배스 학파는 “미시사회학적 과정들에 초점을 맞추고 관찰적 방법을 사용”(헤스 181쪽)
- EPOR의 세 단계 (홍성욱, 63쪽)
- 1) 과학 논쟁의 분석을 통해 과학의 ‘해석적 유연성’을 발견하는 것
- 2) 해석적 유연성을 제한하고, 논쟁의 종결이 이뤄진 매커니즘을 분석
- 3) 종결 매커니즘과 더 넓은 사회구조 사이의 관계를 찾기
- 핵심 집단(core set)
- 종결 기제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집단
- 콜린스가 분석한 예: 중력파를 둘러싼 논쟁 (홍성욱 74ff.)
- 실험자의 회귀 문제: 새로운 현상 X를 발견하기 위해 T라는 기구를 제작해야 함. X는 T가 잘 작동된다면 발견할 수 있음. 하지만, X는 발견된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X를 모른다. 따라서 T가 잘 작동한다는 것은 X가 발견되어야 알 수 있다.
- 콜린스는 웨버(Weber)의 중력파 검파기에서 ‘실험자의 회귀’ 문제 발견
- 웨버의 검파기는 여러 차례 재연 실험 대상이 되었으나 1975년이 되니 중력파 논쟁은 웨버가 틀렸다는 쪽으로 종결
- 콜린스는 논쟁의 종결을 두 가지에서 찾음: 사회적 요소와 캘리브레이션. 사회적 요소에는 (1) 웨버의 출신 대학, 명성 등의 요소의 개입 (2) 웨버의 실험 결과를 의심한 과학자 ‘Q’의 영향 등 포함. 캘리브레이션은 “새 기구의 계기판의 눈금을 잘 확립된 방법을 써서 결정해서 매기는 것”. 비판자들은 웨버에게 표준화를 강요했는데, 웨버가 이를 받아들였을 때 그의 해석적 자유는 심하게 감소함(홍성욱, 78).
- 의의: “이해관계가 논쟁의 기원보다는, 종결과정에서 작용할 수 있는 가능한 역할을 개괄”(헤스 180).
기술의 사회적 구성(Social Constuction of Technology, SCOT)
- 핀치, 바이커(Bijker) - EPOR을 기술연구로 확장
- EPOR과 비슷한 연구 단계를 따르나, ‘핵심집단’을 ‘연관 사회집단’이라는 용어로 대치. 과학논쟁의 종결을 기술의 ‘안정화’로 대체.
- 특정 기술과 관련한 사회집단(=연관 사회집단)은 해석적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서, 기술의 유용성과 문제점, 의미를 각각 다르게 해석한다. 상이한 기술적 인공물을 둘러싼 갈등은, 끝에는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하게 된다. 이처럼 논쟁이 종결되는 단계가 안정화이다.
- 핀치와 바이커의 사례 연구: 자전거의 변천과정 (송성수, 100ff.)
휴즈(P. Hughes)의 기술 시스템(technological system) 이론
- 넓게 보면 기술에 대한 사회구성적 시각
- “기술시스템은 물리적 인공물, 조직, 과학기반, 법적 장치, 자연자원 등으로 구성되며, 각 요소는 다른 요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시스템 전체의 목표에 기여하게 된다. 기술시스템에 포함되지 않은 요소들은 주변환경에 해당하는데, 기술시스템과 주변환경은 정태적으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기술시스템이 진화하면서 주변환경의 일부를 시스템의 구성요소로 포섭하기도 하며 반대로 시스템의 구성요소가 주변환경으로 해체되기도 한다.”(송성수, 102)
- system builder: 이질적 요소들을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주변환경에 있는 요소들을 시스템으로 끌어들이는 핵심 주체
- 역돌출부(reverse salients): 시스템 빌더는 기술시스템의 성장이 지체되는 영역인 역돌출부에 물적·인적 자원을 집중해 난국 타개하고 시스템 성장에 기여 (송성수 103).
- 공고화된 기술은 모멘텀을 획득해, 그것을 변경하는 것이 매우 어려움.
- 휴즈의 사례분석: 전력시스템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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