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rutyn. “Introduction.” In Seth Abrutyn ed. Handbook of Contemporary Sociological Theory. Springer.
2019. 3. 19. 00:27
Abrutyn, Seth. “Introduction.” In Seth Abrutyn ed. Handbook of Contemporary Sociological Theory. Springer.
1.1 Orienting Ourselves
사회학 이론은 무엇이 이론인지 아닌지, 인식론과 존재론에 대한 과학철학적 질문, 중요하지 않거나 아마도 풀리지 않을 미-거시의 문제에 대한 메타이론적 문제에 골몰해 왔다. 이 에세이와 핸드북은 이러한 논쟁을 다루지는 않을 것이고, 비교적 “응집적인 이론의 세계”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고자 한다. 저자는 사회학을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연구 문제를 지도하고guide, 데이터를 이해하고make sense, 과학적 방법에 의해 검정되고, 말하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궁극적으로는 세계를 설명하는 것.” 저자는 특정한 분석적 모델만을 이론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론으로 불리는 모든 것이 이론은 아니라고 한다(e.g. 비판이론).
이론들은 누적적이어야 하는데 이것은 사회학자들이 함께 공통의 언어로 공동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사회학자들이 공통의 이론적 기반을 가지게 된다면 지식의 차이(gaps)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잘 다루어지지 않은 주제에 대한 이해와, 궁극적으로는 연구의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희망한다.
1.2 Three Challenges
사회학 내의 학자들은 그 자체가 사회(society)로 응집되어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르디외적(Bourdieuian) 장 내 행위자 같다. 물론 콜린스의 “작은 수의 법칙”, 스펜서의 분화 법칙, 뒤르켐의 전문화 법칙 등으로 사회학의 현 문제를 설명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우선 세 개의 상호 연관된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시간 상의 문제the time crunch; 독창성 없는 집착의 원칙the slavish adherence principle; 그리고 개념 상의 문제the conceptual crunch.
1.2.1 The Time Crunch
고전의 정전(classical canons)에 더 많은 이론가들을 채워 넣으려는 노력은 사실상 최근 군비 경쟁처럼 된 것 같은데, 이것은 “모든” 이론을 다 공부할 수 없다는 문제를 야기한다. 누구를 정전에 더 추가할지는 자의적이고, 따라서 추가하자면 무한히 추가할 수 있다. 물론 코저의 고전적 텍스트가 그랬던 것처럼 사상가들의 지적 맥락을 탐구하는 것에는 의미가 있겠지만, 만약 사상가들이 지적 맥락 속에서만 오직 이해 가능하다면 그것은 사회에 대한 과학으로서 공부가 될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사회학의 고전 주제들을 뒤르켐만이 아니라 이븐 할둔이나 메소포타미아의 텍스트에서까지 찾아볼 수가 있다. 즉 끊임없이 텍스트를 파헤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한두 코스 안에 이론을 가르칠 수 없다는 시간의 문제를 야기하고, 시간의 문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2.2 The Slavish Adherence Principle
이는 좋아하는 이론가가 써 놓은 것을 그대로 고수하려는 문제이다. 이런 도그마의 문제는, 첫 번째로 많은 이론가들의 책이 굉장히 다양한 논의를 담고 있고(sprawling) 또 모호하기 때문에 숭배받기 쉽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이론을 읽은 기억이 시간에 따라 왜곡되기 쉽다는 것이다. 셋째로는 이론을 잘못 이해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예: 머튼, 뒤르켐의 아노미).
1.2.3 The Conceptual Crunch
개념 상의 문제는 다음과 같은 상호 연관된 딜레마를 의미한다. 첫째, 많은 학자들이 이미 존재하는 개념이나 과정에 대해 새로운 신조어를 발명해 낸다. 둘째,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이유로 인해—경험적 이유가 아니라—개념들이 기각된다. 셋째, 많은 좋은 개념들이 아직까지도 명확히 정의되지 않지만 그것이 마치 우리들 사이에서 공유된 의미 같은 게 있는 것처럼 사용된다(예: 제도institution, 혹은 자아self). 이런 문제 때문에 좋은 개념들이 희생되게 된다(예: 역할role).
1.3.1 Classical Questions
아이젠슈타트가 말한 세 가지 사회학의 근본 문제는 통합(integration), 규제(regulation), 정당화(legitimation)이다. 고전 저자들에게 명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기어츠, 더글라스, 터너 등의 저자에서 드러나는, 파슨스식 납작한 문화 개념 비판은 사회학의 네 번째 중요한 중심 문제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챕터 2와 3은 통합과 규제의 문제를 다룬다. 챕터 4와 5는 정당화의 문제를 행위와 상호작용interaction의 관점에서 다룬다. 챕터 6에서 리자도(Lizardo)는 문화에 대해 상당히 도전적인 질문을 내 놓는다.
1.3.2 Levels of Social Reality
미시, 거시, 중범위 수준을 하나하나씩 뛰어 넘는 교육 방식은 각각의 수준이 발현적 속성을 갖고 있고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게 한다. 거시 수준에서 중범위 수준으로 내려가고, 다시 미시 수준에서 중범위 수준으로 올라가는 식으로 이론 수업을 기획하는 것은 더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핸드북은 그러한 접근—거시-미시의 연결로 시작하고, 그 후 각각 수준의 중요한 사회 단위들을 다루는—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