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이 다케시, 『무명의 말들』.
후지이 다케시 『무명의 말들』 다 읽었다. 후지이 씨의 칼럼은 한겨레에서 연재 중일 때 간간히 챙겨 보았는데 이렇게 묶여 나온 형태로 다시 읽으니 느낌이 새롭다. 칼럼집을 챙겨 읽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한번 생각해 봤다. 이번 책처럼 비교적 동시대의 것이거나 아니면 10-15년 전의 일들.
동시대 작가의 칼럼집을 읽어본 적이 별로 없는데, 최근이라고 할 것도 아니지만 2014년에 한윤형의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2013, 어크로스)를 읽긴 했었다. 2014년…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후지이 씨를 처음 뵈었을 때는 대학 새내기 때 했던 세미나에서 저자 간담회 식으로 초청해 그 분의 박사논문을 책으로 펴낸 것을 읽고 질의 및 토론을 했던 때. (이러면 내가 특정이 되려나?) 오래 전은 아니지만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법대로"와 같은 칼럼을 읽고 약간의 전율을 느꼈었던 것이 기억난다. 지금 다시 읽었는데도 잘 쓴 글이라 그때와 비슷한 감정이었던 것 같다. 연유는 모르지만 일본으로 훌쩍 떠나신 듯한데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일단 다시 읽고 싶은 칼럼들
* "법대로"
* '균형 잡힌' 역사교육이란?
* 선거는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 "안보입니다"
* 명복을 빌지 마라
* 흐린 날엔
* 폐를 끼치며 살기 (“우리는 문제 해결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우리는 안이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타협의 출발이 되는지 몸소 느껴왔다. 우리는 계속 문제제기를 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운동이라 믿고 행동한다. URL: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98901.html#csidxf92661fbb80964eb9fc990df14f964b)
기타등등.
"물에 빠진 개는 쳐라"는 생각보다 너무 비장한 어투여서 읽다가 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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